개화시기(촬영날짜를 기준으로)

 

 

h 야생화 촬영 날짜

 

3/24 회양목 제비꽃 버들강아지

3/28 그늘사초 양지꽃

3/31 솜나물

 

4/1 꽃다지 양지꽃

4/3 너도바람꽃 산괭이눈

4/4 큰개별꽃 산괴불주머니

4/5 방가지똥 둥근털제비꽃 말냉이 민들레 쇠별꽃

4/7 깽깽이풀 중의무릇 뱀딸기 동의나물 복수초

4/14 꽃마리

4/16 4/11 4/8 현호색

4/17 큰구슬붕이 큰괭이밥

4/18 처녀치마 할미꽃

4/22 애기똥풀

4/25 홀아비꽃대 병꽃나무

 

5/6 얼레지

5/15 백당나무 쥐오줌풀

5/19 개별꽃 솜방망이 독일붓꽃 금낭화

5/24 노린재나무 소리쟁이 반하 꿀풀

5/25 백선

5/26 천남성

5/27 쪽동백 함박꽃 각시붓꽃

5/29 찔레꽃 지느러미엉겅퀴 끈끈이대나물

5/30 백당나무꽃 뽀리뱅이

 

6/1 대극 기린초

6/5 패랭이 털별꽃아재비

6/10 요강나물 털쥐손이 눈개승마 두루미꽃 노린재나무 산앵도 둥굴레 인동덩굴

6/12 바람꽃 산솜다리 수정난풀

6/13 인동초

6/16 감자난초 잔개자리 흰전동싸리

6/22 노루발

6/23 우산나물

6/30 참조팝

 

7/1 산수국

7/2 병조희풀

7/3 우산나물 물레나물

7/5 꼬리진달래 루드베키아

7/7 산꿩의다리 세잎종덩굴 박새 나비나물 둥근이질풀

7/13 닭의장풀 사철나무 파리풀

7/15 범부채 꽃며느리밥풀 참나리

7/16 싸리 질경이 동자꽃

7/17 골등나무골

7/20 딱지꽃

7/21 며느리배꼽 며느리밑씻개

7/22 타래난초 가새쑥부쟁이 돌마타리

7/26 구름체꽃 여로

7/27 가는대나물 낙지다리 부처꽃 수염가래 등대시호 금강초롱꽃

7/28 제비동자꽃 하늘말나리

7/29 쉬땅나무

7/30 곰취 산박하 쉽싸리 돌마타리 둥근이질풀 분홍바늘꽃 구릿대 물싸리 노랑어리연꽃 송장풀 큰뱀무

7/31 여로 층층이꽃 오리방풀

 

8/4 박주가리

8/6 구릿대 좀꿩의다리 무릇 누리장나무 수박풀 오이풀

8/7 구절초 산도라지 참으아리

8/8 각시원추리 뚝갈 동자꽃 노루오줌 마타리 중나리 참취

8/10 비비추 겹접시꽃 메꽃 큰달맞이꽃 개망초 금계국

8/11 금불초 홑왕원추리 풍접초 배롱나무꽃(목백일홍) 범부채 쉬땅나무꽃

8/13 눈빛승마 왕골 여우꼬리

8/14 등골나무 돌콩 여우팥 사위질빵 붉은서나물

8/15 쑥부쟁이 차풀 큰땅빈대 금강아지풀 별꽃아재비

8/16 붉나무 새콩 털비름 개비름

8/17 망초 매듭풀 물양지꽃 여로 층층이꽃,함백산 구릿대 나비나물 산초

개모시풀 자주꽃방망이 오이풀 물봉선 짚신나물 기름나물 좀깨잎나무

산비장이 흰송이풀 말나리 여우오줌 세잎쥐손이풀

8/18 相思花

8/19 쇠무릎(牛膝) 왕고들빼기 물봉선 무릇 설악초

8/20 지느러미엉겅퀴2 활량나물 수크령 애기메꽃 각시취 흰꽃바디나물 박하 싸리나무

8/21 사데풀 조밥나물 쇠서나물 수까치깨 메꽃2

8/22 강남콩 긴산꼬리풀 탑꽃 개곽향

8/24 갈퀴나물 쉽사리 돼지풀 긴산꼬리풀2 노인장대 꼬리풀 참배암차즈기 거북꼬리

8/25 미국자리공

8/26 부추 으아리 주홍서나물 새삼

8/27 넓은잎외잎쑥 까치고들빼기 비수리 등골나물

8/29 삽주

8/30 나비나물 새콩 싱아 짚신나물 흰금강초롱꽃 바위틈 쑥부쟁이들 참마

8/31 이삭여뀌 장구채

 

9/01 참싸리 절굿대 개솔새

9/02 가시여뀌

9/03 박하2 두메부추 민둥체 대청붓꽃 조뱅이 배초향 참당귀 털부처꽃 큰꿩의비름

한라개승마 물싸리 산오이풀 꼬리풀 구절초 둥근잎꿩의비름 섬초롱꽃 왜승마

섬기린초 돌창포 궁궁이 꼬리조팝나무 큰용담 옥잠화

삼잎국화 가는대나물 단풍취 톱풀 멸가치(꽃 피기 전) 나도미꾸리낚시

붉은호장근 누린내풀 가래 세잎승마 물칭개나물

9/05 까마중 활나물

9/07 싱아 새끼꿩의비름 누룩치 송이풀(색색 모음) 용담

9/09 단풍취2 배암차즈기(곰보배추) 바디나물 바위떡풀 까실쑥부쟁이3

9/10 네잎갈퀴나물 뚝갈(가을) 은분취 솔체 구절초(계절의 꽃)

9/11 절국대 개여뀌 미국쑥부쟁이 새팥 등골나물 참취 미꾸리낚시 독활(땅두릅) 싸리 모음

9/12 들깨풀

9/13 구기자꽃 고만이(고마리) 환삼덩굴 암꽃과 수꽃 수크령 강낭콩

누리장나무(씨방) 사위질빵(씨방) 며느리배꼽(색깔모음)

9/14 좀깨잎나무 벌노랑이

9/15 미역취 며느리밥풀꽃(모음) 산박하 여로(씨방) 좁쌀풀 수리취

9/17 방아풀 오리방풀 산구절초 정영엉겅퀴 산씀바귀 두메부추 큰엉겅퀴

고려엉겅퀴 산비장이 투구꽃-투구꽃 진범 분취 조밥나물 까실쑥부쟁이 모시대

9/20 고들빼기(모음) 지리고들빼기 이고들빼기 잔대 며느리밥풀(모음) 나도송이풀 닭의덩굴 익모초

며느리밑씻개,고마리,미꾸리낚시,나도미꾸리낚시(정리) 털진득찰

9/21 흰꽃범의꼬리 미국가막사리

9/25 산박하/방아풀/오리방풀(비교) 향유 도깨비바늘

9/29 제비꼬깔 왜지치 안개꽃 수레국화 비누풀 기생초 양귀비 원예양귀비

 

10/1 쑥부쟁이(모음) 좀개미취 벌개미취 억새 여뀌 뚱단지(돼지감자)

10/4 꼬리박각시

10/6 산국 물매화 자주쓴풀 한련초

10/7 꽃향유

 

 

 

 

by 작은새 | 2010/02/03 23:30 | 야생화 | 트랙백(1) | 덧글(0)

라인홀트 메스너의 '검은 고독 흰 고독'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이라는 기록을 세웠던 산악인 Reinhold Messner가 이번엔 Nanga Parbat봉에의 단독등정이라는 모험을 하며 고독과의 싸움을 기록한 책이다. 몇 년 전 등반 때 자신의 동생 Günther를 눈사태 속에 잃었던 바로 그곳이기에, 또 이 등반 바로 전 동고동락 산악인 부인과의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었기에, 또 흰 눈 덮인 정상에로의 단독 도전 그것은 문자 그대로 자신과의 싸움 고독과의 싸움이기에, 이 책의 제목인 흰 고독(Die Weisse Einsamkeit. 번역본 제목에는 검은 고독 추가)이 그 자체로도 호소력을 지닌다.

당시 통념으로 볼 때 단독 무산소 등반은 무모함의 극치이고, 또 객관적으로 볼 때도 그 성공가능성은 아주 희박한 것이었고, 따라서 죽음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가까이 있는 것이기에, 산에 오르기 전 엄습하곤 하는 고독에 대한 공포, 더구나 여기에 자꾸 겹쳐지는 헤어진 사람에 대한 추억, 옆에 누가 서있거나 말 상대가 되어주곤 하는 환청과 환상, 심지어는 차분한 이야기 중간 중간에 섞여드는 ‘자신에 대한 억울한 오해’에 대한 항변 성격의 변명까지도 포함하여, 작가의 이 ‘느낌 일지’ 속 모든 이야기의가 독자에게 생생하게 다가온다.

by 작은새 | 2009/12/23 23:31 | 책을 읽고 | 트랙백 | 덧글(0)

불멸의 인간학, 史記

司馬遷의 史記. 이번에는 서해문집에서 내놓은 일본사람들이 쓰고(각 권마다 다른 저자) MOIM이란 곳에서 번역한 다섯 권짜리 책이다.

독특한 편집 방법.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듯이, 먼저 개괄적인 요약그림을 보여준 다음, 개별사건 하나하나를 풀어가는데, 그것도 본기와 열전의 기록을 차례로 보여주며 일종의 '다른 각도에서의 복습' 형식으로 보여주고, 또 군데군데 필요한 곳에 보기에 편한 글자크기와 색깔로 달아놓은 주석을 달아놓고.... 참 아기자기하게 엮은 책이다.

史記를 읽을 때 마다 생각나는 말. 서양고전에서는 역사와 문학 또 철학이 뚜렷하게 구별되지만, 동양(물론 지금부터 2000년 전 이야기라면 당연히 중국)고전에서는 그런 분리가 무의미하다는 史文哲 一體의 생각은 바로 이 사기에서 비롯되는 것이리라.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묻는다. 2100년 전이라는 그 오래 전에 어떤 '불행을 겪은 사람'이 쓴 이 책을 왜 그렇게 읽고 또 읽는지. '이젠 지겨울 때도 되지 않았나?' 그에 대한 대답은 언제나 한결같이 하나다. 本紀와
列傳 또 世家의 그 '미세한 인간심리'도 놓치지 않는 인간관찰기록이 매력적이라.

언제나 접하는 '똑 같은' 내용이지만,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그런 매력을 풍기는 책이 또 어디 있으랴. 여기 담긴 시대정신과 그 속을 살아가던 인간군상의 모습이 오늘날에도 그대로 반복되는 '아직 유효한 드라마' 아닐까? 이번에 읽으면서 그런 점을 더 실감나게 느꼈다. 그만큼 흐뭇한 느낌이고.

이런 史記 또 三國志니 楚漢志니 하는 그런 인간적 면모가 짙게 담긴 대서사시를 생활철학의 일부로 삼고 살아가는 그 중국인들과 우리의 대비를 생각한다. 좀 과장해서 표현한다면 서양사람들이 만든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멘털리티와 동양식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멘털리티 대결구도에서라면 우리는 어느 쪽에 속하는지.....


by 작은새 | 2009/12/22 19:06 | 책을 읽고 | 트랙백 | 덧글(0)

Allan Folsom의 'The Machiavelli Covenant'

영국으로 걸려온 美 Congressman의 부인의 다급한 SOS 전화. 남편과 아들의 비행기사고와 자신의 mysterious infection 뒤에 숨은 음모가 있다는 dying words조차 마치지 못하고 숨을 거두는 childhood sweetheart 모습을 지켜보는 Nicholas Marten.

새로운 세계질서를 위해서 중동에서의 biological warfare는 피할 수 없으니 비협조적 프랑스대통령과 독일수상을 제거하고 새로운 우호세력을 세우자는 측근들(사실상 유럽순방 동행 핵심각료 전부)의 강요를 단호히 거부하다, 결국 자신도 그들의 제거대상이 되어, 마드리드 방문 중 ‘필사적 탈출’을 감행하는 미 대통령 John Henry Harris.

조직내부의 비리폭로에 대한 보복위협에 영국으로 건너가 LAPD detective가 아닌 조경사로서의 위장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하지만 자기 영원한 사랑의 독살 흔적을 찾아 나섰다 결국 바르셀로나까지 흘러오게 된 Marten.

엄청난 음모의 실상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실력자들의 세계대회’가 열리는 바르셀로나에 스며든 Harris.

‘테러리스트에 납치된 대통령 구하기’로 포장된 막강규모 수색작전 안테나에 걸린 두 사람, 미모의 사진기자 Demi의 도움으로 체포의 위기를 hair-breadth의 차이로 벗어나, 의혹의 중심인물인 South African bio-terrorist Foxx를 만났다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는 비밀 부록이 있고, 그 절대권력 매뉴얼을 신봉하는 비밀 집단 Aradia Minor가 500년 넘는 역사로 세상을 다스려오고 있으며, 이 방대한 국제조직이 아랍민족 대학살의 준비실험을 하는 현장에 이르게 되고.....

할리우드 스타일의 roller-coaster식 story-line, 다빈치 코드 분위기의 쫓고 쫓기는 스릴러. 하지만, 이런 구성에 걸맞은 짜임새와 plausibility가 부족한 소설.

700페이지 가까운 두꺼운 책. 첫 삼분의 일 정도는 나름대로 긴박감을 불러일으키는 제법 그럴 듯한 진행. 그 다음은 맥 빠진 ‘설명형’ 진행.

소설가란 무엇인가. 자신이 창조하는 인물 A와 B가 동일한 생각을 거의 동시에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런 가장 기본적인 면에서 이 작가는 치명적 잘못을 ‘계속’ 저지르고 있다. 도망자 A가 부지불식간에 무슨 실수를 저지르고, 그것이 단서가 되어 추적자 B가 다가오는데, 정말 서스펜스가 있는 진행이 되려면 ‘우연히 다른 일로’ 그 둘이 어긋나던지, 아니면 무슨 임기응변적 기지로 그 위험을 넘겨야 되는데, 여기에서는 천편일률적으로 도망자가 그 위험을 미리 알고 ‘사뿐히’ 자리를 옮기는 식이다. (한 작가의 머리에 들어있는 생각방법이 도망자와 추적자에게 동시에 반영되어 도망자 대통령이 이렇게 전지전능하니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그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작가의 상상력 빈곤. 사진작가 Demi. 그의 카메라 통신장치는 디지털 화면을 자신의 웹사이트에 자동적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갖고 있고, 외부와의 교신기능을 상실하게 된 그는 이 기능을 확인하며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그녀가 이제 문자 그대로 ‘희생의 제단’에 산 제물로 바쳐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음, 왜 그 위험 내용과 구조요청을 아무데나 쓴 후 그것을 사진 찍어 전송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화형의 순간까지 속수무책으로 있어야하는지. 그 화형의 순간이 작가의 의도라면, 이 전송 기능 운운은 스토리 전개에 아무 영향도 주지 않는 부분이니 처음부터 집어넣질 말던지. 또 BlackBerry 이야기. 제품을 선전하는 것도 아닐 텐데. 최강 미국의 대통령 경호부대의 통신이 겨우 블랙베리 하나에 의존하다니.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이 소설이 쓰이던 시점. 이 상풍이 그렇게 히트였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자꾸 눈에 띄기는 해도,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재미있게 읽었다. 일일기사의 역할변신. 몬세라티 산골마을 소년들의 영웅담. 영문도 모른 채 어리둥절해 하다가, 결국 우연히 사건의 성격을 파악하게 된 경호 실장. 선거기간 중 사망한 대통령 부인의 사망도 결국 이 AM의 작전일환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는 epilogue부분.

by 작은새 | 2009/12/13 15:17 | 트랙백 | 덧글(0)

Jostein Gaader의 'Sophie's World'

오래 전부터 이 책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어쩐지 가벼운 ‘어린이용 철학입문서’ 정도일 것 같아 주문할 마음이 없었다가, 우연히 그냥 주문 리스트에 끼워 넣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받고 보니,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인쇄한 책이기에 이렇게 겉장도 초라하고 또 인쇄상태도 이 모양일까, 실망하여 그냥 구석에 처박아놓았었는데....(지금 막 안쪽 겉장을 들춰보니 printed in USA)

어린 소녀의 손에 들린 영문 모를 엽서로 시작하는 ‘너는 누구인가’ 식의 이야기는 이미 오래 전에 읽은 ‘죽은 철학자들의 카페’에서 경험한 터라 좀 진부한 느낌(하지만, 사실, 이 책이 그 카페 책보다 먼저 나왔으니, 그쪽이 모방 아닌가)이 들어 책을 덮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역설적으로, 바로 곧 이어 나오는 ‘통신강의’ 부분에서 번개를 느꼈다. 이거 보통 수준이 아니네. 이렇게 멋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니.... 억지 스토리에 할 수 없이 끌려가는 것보다 이렇게 군소리 없이 정리해놓은 철학 강의. 어차피 그것이 바로 철학 책을 손에 드는 목적 아니던가.

소크라테스 이전의 옛 그리스인들의 사고체계는 이렇게 일방적 강의형식으로 진행되지만, 암흑시대 중세의 철학으로 넘어가면서, 이야기 스타일이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형식으로 바뀐다. 여기서부터, 이 Sophie의 세계에 Hilde의 아버지라는 ‘마술적 힘’과 ‘만화 같은 장면’들이 점점 더 자주 스며들게 되는데, 선생 Albert Knox는 알 듯 모를 듯 코멘트로 일관하며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해간다. 하지만, 강의 그 자체는, 마치 추임새 끼워 넣기가 판소리의 흥을 한층 더 돋우듯 한참 흥이 살아난 분위기로 데카르트, 스피노자, 버클리로 이어진다.

책의 중간 쯤, 사실 이 이야기는 Hilde의 아빠가 자기 딸의 15세 생일선물로 써나가고 있는 스토리이고, Sophie와 Knox는 이 이야기책에 등장하는 ‘도구로서의 존재’일 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반전이 나온다. 어떤 면에선 의미 있는 반전이라고나 할까. 신(Hilde 아빠)의 역할에 항거하는 우리 인간(Sophie와 Knox)들이란 존재. 한 걸음 더 나아가, 작가 Gaader의 손에 따라 움직이는 Hilde 아빠. 아니 거기서 더 나아가 작가 Gaarder라는 존재는? 칸트, 헤겔, 키에르케고르를 다루는 스승 Knox의 이야기에 이런 숙명적 존재의 한계와 운명론이 더 자주 섞여들기 시작한다.

사실 소설 속 인물이 작가의 의도에 항거하여 자신의 의지를 펼치려하는 그런 스타일의 이야기를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철학 강의가 전문이었던 작가의 소설 역량에 한계가 드러난다고나 할까, 필연성도 없고 긴박감도 없는 Knox와 Sophie의 음모가 계속되며 이야기의 흐름이 이상해진다. 더구나 그 다음에 다루는 다윈 프로이트 더구나 빅뱅 이야기는 철학 사조와는 관계없는 상식 소개, 그 사이 잠깐 나오는 실존주의 철학은 수박 겉핥기 정도의 느낌.

책 시작 부분에서는 ‘죽은 철학자들의 카페’보다 훨씬 알찬 책이라 생각되었는데, 책을 덮는 지금 느낌은 오히려 그 반대가 된 이런 현상도 철학적으로 설명될 수 있을지....

by 작은새 | 2009/11/29 19:11 | 책을 읽고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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